티스토리 약관 변경, 티스토리 블로거들에 대한 카카오의 갑질과 횡포

지난 1월 3일 카카오는 티스토리 이용약관을 변경한다는 공지를 했다. 핵심 내용은 바로 '서비스 내 광고'에 관한 내용이다.
그런데 이 공고 때문에 지금 티스토리 유저들은 그야말로 분노 그 자체로 들끓고 있다.

  

📢 티스토리 이용약관 내용

   

이번 변경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서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1. 카카오가 티스토리 블로그에 이용자 동의 없이 회사(카카오)가 일방적으로 자체 광고(애드핏)를 적용시키겠다.
  2. 광고 게재 위치와 갯수, 노출 빈도, 형태 등은 다 회사가 정한다.
  3. 발생하는 광고 수익도 회사가 정할 것이며, 수익을 회사가 다 가져갈 수도 있다.
  4. 회사가 게재한 광고는 절대 손대지 마라.
  5. 2월 6일부터 시행할 건데 계속 티스토리 할 것이라면 그냥 가만히 있고, 의의 있으면 티스토리 하지 말고 나가라.
 
즉, 카카오가 회사 마음대로 티스토리 블로그 본문 상단이든 사이드바든 아무 곳이든 마음대로 자체 광고를 게재할 것인데 이 광고를 안 보이게 하거나 위치를 바꾸는 등의 행위를 하면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가 이처럼 막장식으로 갑질을 해대는 이유는 티스토리 서비스가 무료라는 것 때문이다.
그러니까 티스토리 서버 유지 비용을 카카오가 대고 있으니 무료 이용자인 너희들은 시키는대로 하든지 아니면 나가라는 식인 것이다.

  

🚦 갈수록 가관인 카카오의 갑질 행태

 

1. 돈 안 되는 서비스 전면 중단

 
하지만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들이 과연 무료로 이 티스토리 플랫폼을 쓰고 있는 것일까?

물론 결코 아니다!!

국내 포털사의 존속을 유지하는 검색 기반은 뉴스, 웹문서, 블로그이다. 
다시 말해서 블로그 역시 국내 포털사들을 먹여살리는 주요 콘텐츠이고, 이 블로그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들어오는 사람들로 인해 포털사들은 여기 저기 광고를 붙여 벌어 먹고 있는 것이다.

어떤 검색을 할 때 우리는 뉴스 기사보다 블로그 포스트를 더 많이 참고한다.
그래서 블로거들도 엄연히 무료로 포털사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보상은 블로거들이 스스로 알아서 찾아왔을 뿐이지 네이버나 카카오가 이에 대한 보상을 한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는가?

네이버 애드포스트? 이건 거의 착취 수준이니 언급할 가치조차도 없다.
그런데 이제 카카오가 애드핏을 가지고 멋대로 네이버의 애드포스트 같은 짓을 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톡도 결코 무료가 아니다. 마치 이용자들이 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카카오가 이용자들의 핸드폰을 멋대로 자신들의 광고판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는 다음을 인수하면서,,
 
  •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아고라'를 폐쇄했고,
  • 다음 클라우드, 다음 tv팟, 다음 키즈, 다음 블로그 등을 무료라서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줄줄이 폐쇄했다.
  • 그리고 다음 인수 직후 별다른 이유나 원칙도 없이 기존의 티스토리 블로그들을 마구 날려버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파워 블로그로 선정되어 잘 유지되던 티스토리 블로그도 예외는 아니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이용 규칙 위반에 대한 제재라는 것이었는데, 문제는 아무런 문제도 없는 우량 티스토리까지 죄다 날려버리고는 그 어떤 항의나 이의 제기도 묵살해버렸다. 
이런 조치에 대한 이유와 기본적인 원칙도 없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초대장 가입 방식으로 나름 자정 작용을 하던 티스토리 신규 가입 방식을 폐지하더니 모바일 앱 설치 조건으로 마구 티스토리 신규 가입자들을 늘려놨다.
기존 블로거들은 날려버리고 나서 신규 가입자들은 더 늘린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영문도 모르는 가운데 날라가는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늘고 있는데, 만약 고객센터에 거세게 항의라도 하면 다른 계정의 티스토리까지 죄다 날려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유저들 가운데에서는 '카카오 앞에서는 숨만 잘못 쉬어도 티스토리 블로그를 날려버린다'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다.
 
티스토리-블로그-카카오-계정-가입-안내-페이지
 

2. 강제 연동 사항의 증가

 
얼마 전부터 카카오의 아래과 같은 강제 연동 사항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1. 다음 계정 카카오 계정으로 통합 
  2. 티스토리 애드센스 광고 수익 플러그인 강제 연동
  
말로는 원활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것이라고 떠들고 있지만, 사실 이 두 가지의 공통점은 이용자들을 더욱 용이하게 감시하기 위한 이유라는 게 지배적인 여론이다.
 
특히 애드센스 광고 수익 강제 플러그인은 티스토리 이용자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 카카오에게 구글 계정 정보 노출
  • 카카오에게 개인 수익 정보 노출
  • 카카오에게 관련 계정 정보 노출
  • 그러다가 카카오에게 잘못 보이는 날에는, 카카오는 해당 블로거 모든 계정의 티스토리 블로그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음

이 정도로도 갑질 행태가 차고도 넘치는데 이제는 자기들 광고까지 강제로 끼워넣을테니 아예 숨도 쉬지 말라는 것이다. 

 

✅ 티스토리의 미래? 카카오의 계략?

 

이번 공지를 전후하여 카카오의 행태를 짚어보면 티스토리의 미래가 어느 정도 예측된다.
아니, 카카오의 향후 계략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 수 있다.


  • 카카오 계정 통합 : 유저들의 정보 통합 감시
  • 카카오 센터 화재 : 보상이라고 내놓은 것이 장사하는 짓거리로 비난받는 중
  • 다음 블로그 종료 : 돈이 안 되는 서비스 폐쇄
  • 티스토리 수익 연동 : 향후 수익 분배해서 갈취할 목적, and 이용자들 구글 계정 정보 파악
  • 이번 공지 : 이용자들 수익 갈취, 수익 배분 시 그 과정에서 이용자들 실명 및 다계정 파악, 마음에 안 들면 통째로 날려버림
  • 없애버렸던 티스토리 데이터 백업 기능 부활 : 정말로 이용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티스토리 자체를 없애버리거나 유료로 전환할 때 원치않으면 그냥 너희가 쓴 글이나 가져가라는 의미

다소 격앙된 표현일지도 모르겠으나, 지금까지 일련의 행태를 연결해보면 이것은 합리적인 추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런 부분들을 감안하고 향후 카카오의 행태를 더욱 주시할 필요가 있다.
  

✔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한 직후 기존의 티스토리 블로그를 마구잡이로 사냥했던 내용과 수익 플러그인 강제 연동의 실체를 보고자 한다면 아래의 글들을 참고하기 바란다.



✔ 네이버가 어떤 기업인지 알고자 한다면 [나무위키 '네이버/비판 및 문제점']이란 키워드를 검색해 보기 바란다. 현재 카카오 역시 이러한 네이버 수순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